분류  신선
 지역  조선
 시대  조선시대
 서식  지상
 속성  땅
 약점  자신의 허물을 태우면 삐짐.
 특징  - 뱀 모습에서 훈남으로 변환 가능
 - 바람둥이, 나쁜 남자, 소심쟁이
 - 불효 자식 ( 장가 보내달라 협박 )
 출전  영등본풀이

 

‘구렁덩덩 신선비’ 또는 ‘구렁덩덩 서(徐)선비’는 사람으로 변신한 뱀이다. 뱀과 결혼한 셋째 딸이 약속을 지키지 못함으로써 결혼생활의 위기를 맞이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행복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설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이물(異物)인 구렁이와 막내딸로 설정된 처녀이다. 구렁이를 출산한 여성은 ‘과부’이거나 ‘할머니’ 또는 ‘홀몸의 여자 몸종’ 등으로 등장하는데, 이들은 생식력이 없거나 정상적 관계로는 아기를 출산할 수 없는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와 같이 출산 기능을 상실한 여성이 뱀을 출산하는 행위는 구렁이의 무서운 힘이나 신비함을 의식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구렁덩덩 신선비




옛날에 한 여인네가 있었는데 밤낮 아들 낳기를 원하였다. 그러자 태기가 있어 아이를 낳았는데 구렁이였다. 그런데 이 구렁이가 어디로 간 곳이 없어 어머니가 찾아다니다가 뒤뜰에 있는 독을 열어보니 그 속에 있었다. 그래 어머니는 왜 여기 와서 있으냐고 하니 방으로 스스로 기어 들어왔다.

옆집에는 대감이 사는데 딸이 셋이었다. 어느 날 옆집 맏딸이 와서,
“할멈, 아이 낳았다는데 어디 보자구.”하기에 뒤뜰 독에 있다니까 열어보고서는, “아이구머니나! 구렁이를 낳았네.”하고 호들갑을 떨며 갔다. 다음에 둘째 딸이 와서, “할멈, 아이 낳았다더니 어디 아이가 있수?”라 하기에 뒤뜰 독안에 있다고 했더니 또 가서 열어보고는 놀라 “아이구 망칙해라.” 하고는 그만 달아났다.

옆집에는 대감이 사는데 딸이 셋이었다. 어느 날 옆집 맏딸이 와서, “할멈, 아이 낳았다는데 어디 보자구.”하기에 뒤뜰 독에 있다니까 열어보고서는, “아이구머니나! 구렁이를 낳았네.”하고 호들갑을 떨며 갔다. 다음에 둘째 딸이 와서, “할멈, 아이 낳았다더니 어디 아이가 있수?”라 하기에 뒤뜰 독안에 있다고 했더니 또 가서 열어보고는 놀라 “아이구 망칙해라.” 하고는 그만 달아났다.

그리고 막내딸이 아이 구경을 왔다고 하기에 뒤뜰에 가보라고 일러주었더니 가서 열어보고는, “점잖기도 하다.”하고 말하고는 돌아갔다.

구렁이는 이 소리를 듣고 어머니한테 가서, “어머니, 나 이 옆의 막내딸한테 장가를 보내줘요.” 하니 어머니가 펄쩍 뛰며, “이 옆집은 대감 집인데 어떻게 그 색시한테 장가를 가겠느냐?”며 거절을 했다. 하나 구렁이는, “만약 그 색시한테 장가를 보내주지 않으면 한 손에 칼을 들고 한 손에는 불을 들고 어머니 밑으로 도로 기어들어 가겠어요.”하므로 어머니는 할 수 없이 대감집 대문 앞에 서서 근심만 하다가 말도 못하고 돌아오곤 하였다.



사흘째 되던 날 또 전날 같이 근심스럽게 서 있으려니 대감이 이 광경을 보고 있다가, “옆집 할멈, 무슨 근심이 있기에 매일 와서 이렇게 서 있소?”하고 물었으나 차마 그 말을 할 수가 없어서 머뭇거리기만 했다.

대감은 아무 말이라도 괜찮으니 하라고 하여 어머니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아이를 낳았는데 댁의 아가씨들이 와서 보시고는 맏아가씨와 둘째 아가씨는 망측스럽다고 하며 갔는데 막내 아가씨는 점잖다 하시고는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저놈이 글쎄 대감댁 막내 따님에게 장가를 보내 달라고 하며 그렇지 않을 것 같으면 한 손에 칼을 들고 한 손에 불을 들고 어미 밑으로 도로 들어간다고 하니 어떻게 합니까?”하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대감은 딸들을 불러놓고 맏딸에게, “너 이 옆집으로 시집 갈테냐?”하니 펄쩍 뛰면서 싫다고 했다. 그래 둘째딸에게 물었더니 역시 펄쩍 뛰었다. 그래서 막내딸에게 물었더니 대답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대감은 재차 그 집으로 시집 갈테냐고 물었으나 역시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혼인을 하기로 하고 택일을 했다.

혼인날이 다가왔다. 구렁이는 어머니더러 문안드릴 때 상 옆에 따뜻한 물을 갖다 놓으라고 했다. 혼인 전 문안을 드리려고 하는데 구렁이가 스스로 기어 나오더니 두멍에 들어가 한 번 휘휘 둘러 다니다 나왔다. 그랬더니 씻은 듯이 훌륭한 선비가 되어 새로 지어놓은 옷을 썩 입고는 문안을 드렸다.

첫날밤 신랑이 색시 저고리 속옷고름에 구렁이 허물을 달아 주면서 이것은 아무한테나 보여줘서는 안 되고 만약 남에게 보여주면 자기와는 이별을 하는 것이라고 천번만번 부탁을 했다. 그 이튿날 신랑이 밖으로 나가며 구렁이 허물을 아무한테나 보여주지 말라고 하면서 냄새를 내 코가 맡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고 나갔다. 그런데 이 색시 언니들이 와서 어디 구렁이 허물 좀 보여 달라고 갖은 짓을 다하는 바람에 어찌할 수 없어 설마 형들한테 보여주는 건 괜찮으려니 하고 보여 주었다. 이것을 본 언니들이 가지고 나가 불을 사르자 바지지하고 타버렸다.

그 날 신랑이 돌아와서 당신이 그 허물을 남에게 보여 주고 그 냄새까지 내 코에 맡게 했으니 당신은 나하고 살 수 없다고 하며 비루먹은 말을 타고 어디론지 가버렸다. 그래 색시는 하는 수 없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자기 남편을 찾으러 길을 떠났다. 얼마만큼 가니까 한 사람이 밭을 매고 있었다. 그 사람에게 “여보 여보, 구렁덩덩 신선비 비루 먹은 말 타고 가는 거 봤소?”하니, 그 사람이 이 밭을 다 매주면 가르쳐 준다고 했다. 그 밭을 다 매주고 나니 그 사람은 이 길로 쭉 가면 거기 빨래하는 사람이 있을 테니 그 사람한테 물어 보라고 하여 얼마만큼 가니 빨래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한테, “구렁덩덩 신선비 비루먹은 말 타고 가는 거 봤소?”하니, 빨래를 흰 것은 검게 만들고 검은 빨래는 희게 만들면 가르쳐 준다고 했다. 색시가 그 빨래를 다 해주니 길을 가르쳐 주면서, “이 길로 쭉 가면 요강을 닦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물어보오”라고 말했다. 얼만큼 길을 가니 요강을 닦는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 “구렁덩덩 신선비 말 타고 가는 거 봤소?” 하고 물었다. 그 요강을 닦아주면 가르쳐 준다 하여 색시는 요강을 은빛같이 닦아주었다. 그랬더니 요강 뚜껑을 굴려 주면서 이 뚜껑이 가는 대로만 쫓아가야 되며 물로 들어가면 물에라도 쫓아 들어가야 된다고 했다.

그 뚜껑을 쫓아가니 떼굴떼굴 잘 굴러갔다. 기를 쓰고 쫓아가는데 한참 후에 큰 강이 앞에 막혀 있다. 요강 뚜껑은 그 강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뚜껑을 쫓아가니 거기에는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있었다. 그 집으로 쫓아 들어가니 뒤뜰에 큰 회나무가 있어서 그 나무 위로 올라갔다. 아마 밤인 모양인데 달빛이 비춰 그림자나 땅에 비치니 개가 짖었다. 안에서, “애야, 개가 멍멍 짖는다 나가봐라.”하여 큰 첩이 나가 보았더니 아무 것도 없다며 도로 갔다. 또 개가 멍멍 짖어 작은 첩이 나와 보고는 도로 들어갔다. 개가 여전히 짖으니 이번에는 도령이 나왔다. 나무 위에 올라가 있던 색시는 뛰어 내려 어깨를 덥석 붙들며, “여보, 어떻게 이곳에 와 있었어요?”했다. 그랬더니 왜 왔느냐 하며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 왔느냐고 묻길래 사실 이야기를 쭉 하니 그냥 들어갔다.

그래 하는 수 없이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날이 밝자 구렁덩덩 신선비는 내기를 해서 아내를 삼겠노라 하며 먼저 첩에게는 질동이에 왕발 짚신을 주고 이 색시에게는 놋동이에 짚신을 주고는 얼음 빙판 길이 십리나 넘는 곳에서 물을 한 동이 이고 오면 색시를 삼겠다고 하며 물을 떠오라고 보냈다.

첩들은 질동이에 왕발 짚신을 신었기 때문에 잘 가지만 색시는 놋동이에 짚신을 신었기 때문에 조심조심 가서 물을 한 동이 이고 오는데 첩들은 신이 나서 빨리 오다가 그만 넘어져서 둘 다 물동이를 깨뜨려 버렸다. 그러나 조심조심 오는 색시는 기어이 물을 한 동이 이고 왔다. 다음날 또 호랑이 눈썹을 구해오라고 하여 보냈는데 이 색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어떤 노인을 만나서 사실 이야기를 하면서 걱정을 하니 이 노인은 염려 말라고 하며 우리 아들이 호랑이인데 지금 사냥을 나가서 조금 있으면 올 것이니 여기 숨어 있으라고 벽장에 감추었다.

얼마 후 호랑이가 들어왔는데 사람 냄새가 난다고 냄새를 맡으며 야단을 하니 이 노인은, “냄새는 무슨 사람 냄새냐? 나한테서 나는 냄새지.” 하면서, “얘, 네 눈썹에 뭐가 붙었다.”하며 노인은 호랑이 눈썹을 뽑았다. 그래 이 색시는 노인한테서 눈썹을 얻어 갖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첩들은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그냥 왔다. 다음 날에는 호랑이 발톱을 얻어 오라 하여 또 나갔는데 이 색시는 그전 노인한테 가서 또 사실 이야기를 해 호랑이 발톱을 얻어 갖고 돌아왔는데 첩들은 그냥 돌아왔다. 신랑은 이 색시하고 살기를 기약하고 집으로 돌아와 쌍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그림출처 : http://blog.naver.com/silusilu , http://blog.naver.com/ninm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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