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요괴
 지역  조선
 시대  조선시대
 서식  지상
 속성  땅
 약점  사람 (초랭이)
 특징  - 잡귀들을 몰아내는 정화 역할을 함
 - 암수가 함께 다님
 - 호랑이를 잡아 먹음.
 출전  하회별신굿 탈놀이

 

 

주지(注之)는 〈하회별신굿탈놀이〉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붉은 피부에 나비 혹은 새와 유사한 머리를 한 짐승으로 사자, 용, 호랑이, 늑대, 여우 등의 모습을 혼합한 변형이라고도 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시작되면 두 마리의 주지가 나와 서로 춤을 추고 뒹군다. 이런 주지의 행동은 탈 춤판을 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그 행위가 암수 동물의 짝짓기 모습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풍요와 다산의 기원이라는 측면에서 해석되기도 한다.

 

일설에 따르면 주지는 호랑이를 잡아먹는 괴물이라고 해서, 옛사람들에게 가장 두려운 대상이었던 호랑이 보다 더 강력한 힘을 소유한 상상의 동물로 간주되기도 했다.

 

 

 

주지




하회별신굿의 둘째마당에 등장하는 주지탈은 암수 한 쌍으로 탈판의 부정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루처럼 생긴 삼베 포대기를 머리부터 뒤집어쓰고 자루 위쪽에 구멍을 내어 두 손을 내밀어 탈을 쥐고 춤을 춘다. 춤을 추다가 암주지가 자빠져 누우면 숫주지가 그 위에 엎드린 채 짓누른다. 마치 성행위를 하는 것 같다. 이것은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행동이다. 이때 초랭이가 등장해 “후이, 후이!” 하고 이들을 쫓으면 모두 일어나 달아난다.


주지탈에 대하여 어떤 이는 사자라고도 하고, 어떤 이는 용이라고도 하며, 또 어떤 이는 꿩이라고도 하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입이 새의 부리처럼 뾰족하고 얼굴은 가로로 길게 뻗었으며 머리에는 꿩의 깃털을 꽂았다. 깃털 때문에 사자라고 보는 견해가 있지만 오히려 여우나 늑대의 모습과 비슷하되 사자의 형상은 아니다.


다를 탈놀이에서 볼 수 있는 사자는 분명한 사자의 모습이므로 유독 하회탈의 사자가 이처럼 다르게 표현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이 주지에 대하여 『고금소총』은 “실물은 아니고 인간의 형상을 상상한 사람들의 희롱의 우상물”이라며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어느 산골에 꽤 잘사는 늙은이가 있었는데, 워낙 깊은 산골이라 아침 저녁으로 집 안팎을 두루 살피던 중, 하루 저녁엔 외양간을 살피며 일군에게 이르되, “이렇게 깊은 산골의 컴컴한 밤엔 호랑이와 주지가 크게 두려운 바이니 외양간을 각별히 잘 단속하여라”며 경계 삼아 말했는데, 문밖에 있던 호랑이가 이 대화를 엿들었다. 호랑이는 ‘주지라는 것은 어떤 동물인가’하고 잔뜩 겁을 먹고 있다가 소도둑을 보고 주지인 줄 알고 혼쭐나서 도망을 쳤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보더라도 주지는 상상의 동물임에 틀림없다. 몸은 용이고 머리는 호랑이라는 의견도 있고, 짐승과 물고기를 합친 동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른 탈놀이에도 이러한 상상의 배역이 있는데, 고성오광대의 비비나 수영야류의 영노, 꼭두각시놀음의 영노와 이심이, 양주별산대의 연잎과 눈끔적이가 그것이다. 주지는 바로 신격화된 상상의 동물로 굿판의 잡귀들을 물리치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나례 의식에서의 방상시 역할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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